경북성지 13. 봉화 우련전

관리자 2020.06.09 12:49 조회 수 : 79

13. 봉화 우련전

심산유곡의 작은 마을

봉화 우련전은 영양군과 봉화군 경계의 일월산중에 있는 심산유곡의 작은 마을이다. 1801년 신유박해 전인 1798년경에 충청도 면천 고을 솔뫼에 살던 김종한 안드레아 등 몇몇 신자 가정들이 피난 와서 살기 시작하였다. 1815년 4월 23일(음)에 김종한 안드레아는 안동 포졸들에게 잡혀 영장 앞으로 끌려나갔다. 영장은 우선 그에게 배교한다는 말을 유도해 내려고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으므로 옥에 가두게 하였다가 이틀이 지난 후에 감사의 명령으로 매질을 시킨 뒤에 대구로 이송하였다. 그는 감옥에서 모범된 신앙생활을 하여 항상 다른 신자들의 지도자로 공동 신앙생활을 이끌었다. 다른 증거자들과 함께 20개월 동안 감옥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중 마침내 이 1816년 11월 1일(음)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하였다.
그와 함께 우련전에서 잡힌 예비신자 이윤집도 배교하지 않고 꿋꿋하게 신앙을 증거하였으며 마침내 굶주림과 쇠약으로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신자들이 잡혀간 후 이곳 우련전 교우촌은 없어지게 되었다. 남은 가족들이나 신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아마 그의 가족들은 칠곡의 신나무골에 얼마간 살다가 고향인 충청도로 간 듯하다.


봉화 우련전의 순교자 김종한 안드레아

김종한 안드레아는 김대건 신부의 종조부로 원래 충청도 솔뫼 사람이다. 뿌리깊은 신앙가문에서 태어난 김종한 안드레아는 김진후 비오의 아들로서 일찍부터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는 안동 우련전으로 이사가서 17년동안 숨어살며, 오직 애긍에 힘쓰고, 기도와 성서읽기, 신자 본분을 지키는 일에 몰두했다. 평소 외교인들에게 신앙을 전파하는 일에 열정적이어서 그들을 많이 입교시켰다. 김종한 안드레아는 음력 4월 23일 안동 포졸들에게 잡혀 영장에서 심문을 받고, 대구로 이송되었다. 대구경상감영에서 김종한 안드레아는 막 배교하려는 김윤덕 아가다 막달레나를 회두시켰다. 김윤덕 아가다 막달레나는 결국 다시 신앙을 고백하고 경상감영 옥에서 숨졌다. 김종한 안드레아는 옥살이 한지 20개월만에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 순교했다. 다블뤼 주교는 을해박해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김종한 안드레아가 옥에서 보낸 편지에 의해 갇힌 신자 중 대다수가 죽을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 자못 위로를 받게 됩니다. 이 편지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관되어 있는데, 그것은 거의 직접 눈으로 확인한 증언이다.”
김종한 안드레아의 편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썼음직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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