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이야기 2

관리자 2020.06.09 11:40 조회 수 : 285

● 관덕방(觀德坊)과 관덕정(觀德亭) 옛 대구부(大丘府) 서상면(西上面)의 14방리(坊里) 중의 하나인 관덕방(坊)은 관덕정리(觀德亭里)라고도 했었다. 대구읍성(邑城)의 남문(南門) 밖에 관덕당(觀德堂)이 있었는데 관덕당은 군관(軍官, 將校)과 별무사(別武士)를 선발하는 도시소(都試所, 시험장)였고 관덕당 앞(남쪽)은 넓은 연병장이었다. 따라서 군문효수(軍門梟首)형의 국사범(정치범), 중죄인의 처형장은 연병장의 한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아미산(峨嵋山)이라 불리던 관덕당 남쪽 언덕받이 땅은 영남의 수도(首都) 경상감영(監營)의 제일 큰 형장으로 이곳에서는 다른 정치범뿐 아니라 “사학(邪學) 죄인의 우두머리”라는 죄목으로 참수치명(斬首致命)하신 순교자들이 1816년부터 1867년에 걸쳐 여러차례 이 형장에서 선혈(鮮血)로써 신앙을 증거하였고 그 순교자들 중에서 한 분이 성인으로 시성(諡聖)되신 유적지이다. 관덕방(坊)은 1914년 일제가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일부는 명치정(明治町, 桂山洞)으로, 일부는 덕산정(德山町)으로 갈라져 “관덕당 말랭이”땅은 1960년대까지 덕산동이었다가 다시 대구시의 동(洞)구역 조정으로 현재는 남산2동에 편입되어 있다.


영남교회사연구소월보 제2호 (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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