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성지 8. 문경 한실

관리자 2020.06.09 12:53 조회 수 : 99

8. 문경 한실

문경과 연풍을 넘나드는 전교 사목의 중심지

문경시 문경읍 상내리에 위치한 한실 교우촌은 백화산 서북부 중턱에 위치해 있다. 문경 한실 뒷산을 넘으면 바로 충북 괴산군 연풍성지와 연결되고, 문경 마원성지와도 그리 멀지 않다. 한실 교우촌은 깔레 강 신부가 병인박해 시 백화산을 넘어 문경과 연풍 등을 다니면서 전교에 심혈을 기울였던 사목의 중심지였다.
한실에 처음으로 신자들이 들어왔다고 여겨지는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이다. 상주 이안면 배모기에 살던 서광수의 다섯째 아들 서유도의 가족들이 이곳 한실에 피난오면서 부터라고 여겨진다.
1812년과 1813년 충청도 홍주와 연산의 황 바오로, 원 베드로 등 신자 몇몇이 공주에서 순교를 할 때 경상도에서도 사사로운 박해가 있어 한실에 피난와서 살던 서유도의 부인 전주 이씨가 순교를 했다고 한다. 깔레 강신부는 병인박해 직전인 1865년 12월 1일(음), 교우촌이 있는 인근 건학이에 성사를 주러 갔었다. 마침 그 몇 주일 전에 공주에서 순교한 전 사베리오의 부인과 아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순교자를 위해서 미사를 청했다. 곧 병인박해(1866년∼1873년)가 터지면서 한실 교우촌을 중심으로 문경과 백화산을 넘어 연풍 등지로 쫓겨다니면서 고생했다. 병인박해 때 이곳의 교우들이 포졸들에게 잡혀 상주 진영에 갇혔다가 19명이 상주에서 순교하고 공소회장인 김회장 형제는 신자들의 괴수라 해서 여우목 공소의 이윤일 요한 회장과 함께 대구로 이송되어 1867년 1월 21일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했다.
서익순과 서태순 형제는 증조부 서광수 대부터 하느님을 믿어온 신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충주 장원에서 살다가 박해를 피해 강원도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1857년 상주에 도착한 이들은 2년간 살다가 1859년 조카 서상돈 아우구스티노가 살고 있는 대구로 갔다. 1866년 경상도에서 전교하던 리델 신부가 판공성사를 주기 위해 대구에 와서 박해 소식을 전하자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피난을 갔다. 서태순 베드로는 문경 한실로, 그의 형 서익순 가족과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가족은 한티로 피난갔다. 서태순 베드로와 부인 김 데레사와 7세된 남자아이는 1866년 문경에서 잡혀 상주 진영으로 압송됐다. 서태순 베드로는 1866년 12월 18일에 34세로 순교하자 그의 시신을 당시 한티에 피난하고 있던 가족들이 그곳에 안장하였다.


한실에서 체포되어 상주에서 치명한 순교자

서태순 베드로 / 김 아우구스티노 / 김 토마 / 김 아우구스티노 / 김 안토니오 / 김 베네딕도 / 김 빈첸시오 / 김 프란치스코 / 김 생원 / 장 서방 / 장 서방 아내 / 김 요셉 / 김 베드로 / 모 막달레나
(1895년 뮈텔 주교의 병인순교자 명단 참조)


◎ 소재지 :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 연락처 : 문경성당 (054) 57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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